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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사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감독으로 만난 유니콘스 인연

봄과 함께 야구가 찾아왔고, 현장은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시기다.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소속 지도자·선수들도 얽힌 인연이 많았다. 경기 전 홈팀(SSG) 사령탑 브리핑을 갖기 전. 이숭용 SSG 감독에게 홍원기 키움 감독이 찾아왔다. 두 사령탑은 한동안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2006~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감독 선배' 홍원기 감독은 "사적인 얘기를 나눴다"라고 웃어보인 뒤 '감독 후배' 이숭용 감독이 "격려를 하더라"라고 했다. 감독님이 얘기를 나누고 있던 때, 가까운 위치에서는 지난해까지 3시즌(2021~2023) 동안 SSG에서 뛰었던 키움 최주환이 SSG 트레이닝 파트 인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바 있다. 밝은 표정으로 옛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감독 브리핑을 마친 이숭용 감독을 향해 키움 코칭스태프 5명이 찾아와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숭용 단장은 현대 맥을 잇는 히어로즈 구단 소속으로도 4시즌(2008~2011) 동안 뛰었다. 팀 리더였다. 인연이 깊다. 겨울을 보내고, 경쟁을 위해 다시 만난 야구인들. 아직 리허설 무대이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했다.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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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픈 트레이닝·팬 간담회 개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시즌에 맞서 팬·언론과 마주하는 자리를 갖는다.제주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 및 팬 간담회를 개최한다”라고 21일 밝혔다.구단은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2024시즌 개막에 앞서 팬과 언론을 초대, 구단·팬·언론의 교감을 이끌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라며 “성공의 예열을 가하고 있는 선수단에는 남다른 출정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 간담회를 통해 구단 운영 방향을 두고 팬들과의 공감을 이끌 예정이다.24일 행사는 팬 간담회(기자회견실) 오픈 트레이닝(관람석) 단체 사진촬영 및 팬 사인회(필드) 순으로 진행된다.참가자 모집은 21일 12시부터 진행된다. 끝으로 구단은 “2024년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0명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에 따라 일반팬 모집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2.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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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도 참가한 KIA 타이거즈 코칭스태프 세미나..."우승 목표로 방향성 공유"

KIA 타이거즈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대회의실에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를 실시했다.세미나에는 최준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심재학 단장·김종국 감독·1군과 퓨처스 및 잔류군 코칭스태프·트레이닝 코치·프런트(팀장) 등 총 28명이 참석했다.이번 세미나는 각 파트 별 지난 시즌(2023) 리뷰, 다가올 시즌 운영 준비 및 목표 설정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동 판정 시스템(ABS)와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금지 등 KBO리그에 새로 도입될 제도에 대비하는 시간도 가졌다.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모든 코칭스태프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각자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긴밀히 협업하고 소통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김종국 감독은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 점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올 시즌은 우승을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 큰 응원을 보내주시는 타이거즈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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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내려갔다" 14kg 감량한 핵잠수함의 부활 의지

바닥까지 내려갔던 핵잠수함이 다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박종훈(33·SSG 랜더스)은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 명예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통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61승(58패)을 거뒀다. 이 기간 KBO리그 투수 중 다승 3위, 투구 이닝 4위(870이닝)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SSG와 다년 계약(5년 총액 65억원)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2021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성적이 점점 내려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2022년에는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지난해 18경기에선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더 부진했다.박종훈은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월요일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그래도 결과가 나쁘니까 '이걸로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고생이 컸다"고 말했다. 박종훈이 부진한 데다 연봉(2023년 5억원)까지 높으니 SSG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운영에 부담을 느꼈다. 결국 SSG는 그를 2차 드래프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는 "처음에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지만, 제가 (구단) 입장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내렸을 거다.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른 팀에서 날 뽑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적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2010년 입단한 SSG에서 재기를 다짐했다. 좋았을 때의 투구 폼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박종훈은 "제 얼굴에 변화가 없나요"라고 먼저 묻더니 "14㎏ 감량했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최근 3년 동안 벌크업을 통해 100㎏에 육박했던 체중을 감량한 것이다. 그는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야죠.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중"이라면서 "2년 가까이 힘만 썼다. 이제는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오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서 훈련한다. 그는 "캐치볼은 물론이고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를 비롯해 농구장, 탁구장 등 모든 시설이 집 안에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 때문에) 등판일이 미뤄지고 바뀌어서 스스로 화가 나고 실망했다.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면서 "바닥을 찍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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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도쿄→호주' 이종열 단장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이유, '투수 왕국 재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신임 단장은 부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팀의 마무리캠프를 둘러보고 왔고, 지난주엔 일본 도쿄에서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이달 말엔 호주로 날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까지 참관할 예정이다. 이 모든 행보는 이종열 단장이 꿈꾸는 ‘투수 왕국 재건’에 집중돼 있다. 마무리캠프에서 이종열 단장은 박진만 감독 및 선수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뒤 트레이닝 파트 인력 5명을 보강했다. 이종열 단장은 “좋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아프지 않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시즌 중 선수들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러면 투수의 구속도 타자의 장타도 나올 수 없다. 선수들과의 면담 후 트레이닝 파트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이종열 단장이 부임 당시 강조했던 최첨단 시스템 도입과 맥락을 같이 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 메카닉스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최채흥과 황동재 등 투수들을 도쿄에 파견해 해당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했다. 최채흥은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호주에도 시선을 돌렸다. 올겨울 삼성은 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좌완 투수 이승현과 2023시즌 신인 박권후, 포수 이병헌 등 세 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기량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박희수 육성군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를 붙여 선수들의 성장을 돕게 했다. 이종열 단장은 “선수들끼리 있으면 성장할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선수들 곁에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 역시 11월 말 호주로 건너가 이들의 성장세를 직접 지켜볼 예정이다.출장만 잦은 게 아니다. 드라이브라인 체험을 위해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김재윤을 만나 계약을 일사천리로 성사시켰다. 원소속팀 KT 위즈의 제안 금액과 차이가 크게 났기에 과감하게 움직인 덕분에 현역 최다 세이브 3위(169개) 마무리 투수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선 롤모델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 FA 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22일에는 제2드래프트에서 좌완 불펜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양현(전 키움 히어로즈)을 추가 영입해 불펜 뎁스를 강화했다. 최성훈은 고민 많던 좌완 투수 선수층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T 위즈가 사이드암 스로 우규민을 지명하자 그 대안으로 빠르게 지명한 선수다. 사이드암 땅볼 유도형 투수를 영입해 불펜 운용의 다양화를 꾀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불펜 강화에 성공한 이종열 단장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5.16)·역전패 최다팀(38회)의 불명예를 안았다. 왕조 시절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이종열 단장은 취임 일성으로 마운드 강화를 내세웠고, 취임 직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23 10:06
국가대표

‘U-17 월드컵 탈락 위기’ 변성환 감독 “여전히 16강 기회 만들 수 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참가 중인 변성환 U-17 감독이 프랑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선 완패를 당했지만, 프랑스전 결과를 통해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변성환 감독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트레이닝 필드에서 진행된 프랑스와의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첫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어려운 시작을 하게 됐지만, 내일(15일) 경기에 따라 여전히 16강 진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성환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 미국과의 1차전에서 1-3 완패를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당시 한국은 슈팅 수에서 무려 24-8로 크게 앞서고도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고개를 숙였다. 만약 프랑스전마저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질 수 있다. 16강 진출권은 6개 조 1·2위,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돌아간다. 변성환 감독은 “지금 팀의 공격력에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전에서 3골을 실점하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수비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전에서는 우리의 원칙을 지키면서 팀 밸런스를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가 다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무대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01년 대회에선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3전 3패로 열세다. 지난 2019년 U-17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한국이 1-3으로 졌다.변성환 감독은 “프랑스는 개인 기량에서 약점이 없는 팀이다. 공격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사이몬 부아브르(AS모나코) 스트라이커 마티스 람보드(스타드 렌)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수비도 개개인이 강하다”면서도 “다만 조직력과 체력에선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차이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미드필더 양민혁(17·강원FC U-18팀)은 “첫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프랑스전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계획대로 잘 싸운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미국전에서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했다. 남은 2경기에서도 계속 응원해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선물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의 대회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프랑스전은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종전은 18일 같은 시각 부르키나파소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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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낭보’ 111골 “슈퍼스타” 손흥민, EPL 역대 TOP 50…마네 41위·바디 44위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영국 매체 90MIN은 14일(한국시간) “1992년에 창설된 EPL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 선수들의 본거지였다. 에릭 칸토나와 같은 초창기 영웅이나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현시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영국 축구 팬들은 30년 동안 매주 축구 아이콘을 보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EPL 역대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1위부터 50위까지 공개했다.매체는 EPL 역대 TOP 50을 선정했는데, 순차적으로 10명씩 순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손흥민이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EPL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파트너십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매우 뛰어났다. 비록 그는 북런던에서 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배트맨과 로빈’으로 보였겠지만, 그 자체로 슈퍼스타였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인 공격수는 EPL 골든 부츠, 이번 시즌의 EPL 골 상을 받았고, 지난 몇 년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들었다.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의 캡틴이자 리더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90MIN이 선정한 EPL 역대 41위는 마네다. 그 뒤로 솔 캠벨,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은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테디 셰링엄, 맷 르티시에, 에드윈 판 더 사르, 이안 라이트, 다비드 지놀라(이상 은퇴) 등 레전드 선수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마네와 바디가 손흥민과 함께 50위 안에 들었다.매체는 마네에 관해 “많은 사람은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의 마네를 영입하기 위해 3600만 파운드(584억원)를 투자했을 때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했다”며 “마네는 EPL 골든 부츠, PFA 올해의 팀 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고,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마네에게 매우 잘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마네를 볼 수 있는 것은 기쁨이었다”고 평가했다. 44위를 차지한 바디에 대해서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언더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승 시즌(2015~16시즌)에 24골을 기록한 바디는 그 후에도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EPL에서 총 136골을 넣었는데, 드와이트 요크, 니콜라스 아넬카,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라이트가 넣은 것보다 많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얼마나 비중이 큰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 작성을 목전에 뒀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컸다. 그동안 찰떡 호흡을 선보인 케인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EPL 12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3골) 살라(12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전반적으로 돌아봐도 손흥민의 EPL 커리어는 빛났다. 특히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8년간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디온 더블린(은퇴)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역대 득점 24위에 올라 있다.EPL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올 시즌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7년 4월, 2020년 10월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딱 3년 만에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들은 아스널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등이다. 현역 선수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네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이 이들 옆에 이름을 새긴 것이다.이 부문에서 손흥민 위로는 6명뿐이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다섯 차례,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여섯 차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일곱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네 차례 수상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1일 10월 EPL 이달의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홀란을 제치고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9월과 10월 연속 선정은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명뿐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EPL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그는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6일 싱가포르와 홈 경기,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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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 황희찬 또또 터졌다…구단 새 역사 작성→셰필드에 졌지만 ‘6연속 공격P’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발끝이 또 한 번 번뜩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황희찬은 도움 1개를 추가하며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성공했다.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울버햄프턴의 리그 무패 행진이 5경기(2승 3무)에서 마감됐다. ‘꼴찌’ 셰필드는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쓰라린 패배였다. 전반은 치고받는 양상 속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간간이 셰필드 골문을 위협했는데, 황희찬이 공격의 핵심이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같은 라인에 윙백으로 출격한 넬송 세메두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세메두가 오버래핑할 때는 황희찬이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돌파가 필요한 때에는 과감한 드리블로 셰필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간결한 플레이로 동료들의 슈팅을 끌어냈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후반 27분 카메론 아처에게 선제 실점했다. 0-1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4분, 황희찬의 발끝이 빛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희찬이 발끝으로 떨궜고, 직후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가 때린 오른발 터닝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황희찬의 시즌 2호 도움. 비록 울버햄프턴은 경기 종료 직전 후반 교체 투입된 파비우 실바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1-2로 졌지만, 영국 BBC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유일하게 좋은 퀄리티를 제공했다”고 할 만치 황희찬의 활약은 돋보였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황희찬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또 다른 매체인 소파 스코어는 센터백 막시밀리안 킬먼과 함께 최고 평점인 7.1을 건넸다. 팀의 패배에도 피치 위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은 것이다.황희찬은 올 시즌 호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에 신음했던 여느 시즌과는 달리 올 시즌은 건강을 유지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건강한 황희찬은 막기 어렵다는 말을 증명하고 있다.특히 2023~24시즌에는 유독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8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그는 크리스털 팰리스, 리버풀의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9월부터는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작성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과 리그컵 경기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후 본머스를 상대로 어시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득점을 신고한 황희찬은 셰필드를 상대로도 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기분 좋은 기록도 세웠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뉴캐슬전 득점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1877년 울버햄프턴이 창단한 이래 안방에서 6경기 연속골을 낚아챈 선수는 황희찬이 유일하다. 개인 기록도 EPL에 입성한 이래 최고다. 2021~22시즌부터 EPL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첫 시즌 리그 30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7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리그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앞선 두 시즌 본인의 득점·어시스트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어느덧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을 목전에 뒀다. 득점 랭킹에서도 황희찬 위에는 엘링 홀란(맨시티·11골)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8골)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칼럼 윌슨(뉴캐슬·이상 7골) 5명뿐이다. 결정력은 가히 EPL 으뜸이다. 올 시즌 황희찬은 셰필드전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중 6개가 골문 안으로 향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은 100%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헤더, 왼발, 오른발로 각각 2골씩 득점하며 온몸이 무기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황희찬의 최고 무기 중 하나인 과감한 드리블이 이번 시즌에는 세밀함까지 더해졌다. 기록에서 드러난다. 축구 통계 매체 디아더14는 셰필드전 전인 10라운드까지의 EPL 전체 선수의 드리블 성공률을 순위로 매겼다. 최소 18회 이상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만 대상이 됐는데, 황희찬은 23회의 드리블을 시도해 16회를 성공했다. 드리블 성공률은 69.9%로 동료인 세메두와 이 부문 1위에 올랐다.단순히 문전에서의 집중력만 좋은 건 아니다.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번뜩이는 ‘접기’로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리고 골네트를 출렁였는데, 이 득점이 10월 EPL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득점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그는 디오구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언 음뵈모·사만 고도스(이상 브렌트퍼드) 야콥 브룬 라르센(번리) 잭 해리슨(에버턴) 에디 은케티아(아스날) 필립 빌링(본머스)와 함께 이달의 골 후보에 선정됐다. 2021년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황희찬은 아직 이 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달의 골 수상자는 6일까지 EPL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다. 황희찬은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손흥민, 홀란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것에 관해 “흥민이 형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리그에 한국 선수 둘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흥민이 형에게 힘이 될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홀란이 너무 좋은 결정력을 가져서 쉽지 않겠지만, 흥민이 형도 최다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도 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 경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득점왕 경쟁에서 여전히 이탈하지 않았다. 아울러 본인의 EPL 최다 골 기록을 깬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게 황희찬의 한 시즌 유럽 리그 최다 골 기록이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데다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새 기록 작성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득점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맹렬한 기세를 뽐내는 황희찬은 오는 11일 ‘선배’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과 안방에서 마주한다. 무엇보다 황희찬과 손흥민 모두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와중, ‘코리안 더비’가 열리는 점에서 세간의 기대가 크다. 황희찬이 이 경기에서 본인이 세운 구단 홈 경기 연속골 기록을 ‘7’로 늘릴지도 주목된다. 황희찬은 토트넘전을 치른 후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싱가포르전 닷새 뒤에는 적지에서 중국과 2차전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3.11.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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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2023 발롱도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30인)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별로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다.김민재가 수비 라인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몸값 6000만 유로(860억원)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필드 플레이어 중 시장 가치가 가장 낮다. 그러나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스리백 라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후보 중 센터백이 셋뿐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함께 수비 라인에 이름을 올린 그바르디올과 디아스의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11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른 김민재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그바르디올은 25위, 디아스는 30위에 위치했다. 발롱도르 후보로만 꾸린 베스트11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3선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시티)가 자리했고, 2선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두 자리는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할애했다. 둘은 2023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면면이 화려하다. 홀란과 음바페는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293억원)로 평가받아 11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그 뒤로는 몸값 1억 5000만 유로(2150억원)의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높다. 3선 위로는 모두 1억 유로(1433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메시는 몸값 3500만 유로(500억원)로 평가돼 이번 베스트11에서는 빠졌다.실제 발롱도르 순위는 몸값과 달랐다. 메시가 커리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고, 홀란과 음바페가 톱3에 들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 비니시우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빅터 오시멘(나폴리)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루카 모드리치(레알) 순으로 10위 안에 포진했다. 김민재는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최종 후보에 포함된 센터백 3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맹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미 튀르키예 무대에서 검증받았지만, 큰물에서 그의 기량이 통할지에 관한 의심의 시선이 짙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나폴리 입단 후 곧장 주전을 꿰찼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시즌 내내 후방을 이끌었다. 김민재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은 이탈리아를 매료했다. ‘상복’도 터졌다.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수들과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각종 베스트11에 뽑혔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히는 등 ‘최고’로 인정받았다.빡빡한 일정 속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팀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당시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생애 첫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아울러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고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축구계에 유의미한 기록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발롱도르 11위)에는 못 미쳤지만, 2019년 손흥민(22위)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라는 의미가 크다.한국 축구계에도 경사다. 김민재는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적인 수비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이번 기록이 뜻깊다. 올해 7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도 모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임을 담뿍 받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에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5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 나설 전망이다. 나흘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UCL 4차전을 치르고, 불과 이틀 뒤인 11월 11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른 후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16일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6:44
프로야구

[IS 포커스] SK 코치 대거 정리, 김원형 감독까지 아웃…SSG의 '색깔 지우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시리즈 스윕으로 탈락한 SSG 랜더스의 처방은 SK 와이번스 색깔 지우기다.SSG 구단은 지난달 31일 김원형(51)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2년 계약(총액 7억원)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했다.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재계약 기간 중 1년만 채우고 팀을 떠나게 됐다. 김성용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질이 아니라 계약 해지"라고 말했다.SSG는 올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6월 말 리그 선두였으나 한때 5위까지 추락, 포스트시즌(PS) 마지노선에 턱걸이하기도 했다. 뒷심을 살려 3위로 준PO에 직행했지만,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김성용 단장은 "차기 감독을 내정한 건 아니다"라면서 "자체적으로 (시즌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세대교체나 이런 게 절실하지 않나.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리더십이 있는지 논의하다가 결정했다. 이제 발표했으니까 (차기 감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SK 출신 코칭스태프가 크게 물갈이됐다. SSG는 지난 28일 일부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SK 왕조 시절 활약한 채병용 코치를 필두로 이진영 코치, 손지환 코치, 박주언 코치 등이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의사가 전달되기 전 정경배 코치와 김민재 코치는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조웅천 코치와 정상호 코치도 두산 베어스와 롯데로 팀을 옮겼다.한 야구 관계자는 "구단이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낌새를 느끼고 팀을 옮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코치진에 이어 김원형 감독까지 정리돼 구단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하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SK 출신 코치들에게 묻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신세계그룹 이마트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2021년 1월 1352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김원형 감독은 2020년 11월 SK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팀이 매각돼 SSG에서 사령탑 경력을 시작했다. 2021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SS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우승 직후 SK에서 잔뼈가 굵었던 류선규 단장이 물러나고 야탑고 감독 출신 김성용 단장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우승 단장 교체'는 현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1년 만에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물갈이되면서 SSG의 SK 색깔은 더욱 희미해졌다.SSG는 야구단 운영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관심이 크다. 류선규 단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선 '비선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성용 단장은 "오늘 오전에 회의하면서 내부적으로 얘기가 정리됐다"며 "(세대교체가 중요하면 감독의 나이가 젊어질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타깃을 두고 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본지 취재 결과, SK 출신 코치진을 대거 정리한 SSG는 율곡고 코치를 2군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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